제주지역 경제 '불안불안'

관광 등 모든 산업 부진…수출도 감소로 전환

2012-10-11     진기철 기자

최근 제주지역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감귤을 제외한 1차산업은 물론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9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수는 73만8000명으로 내국인의 감소세가 3개월 연소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증가율은 큰 폭 하락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와 함께 1차산업은 농산물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축산물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산물은 감소로 전환되며 부진한 모습이다.

8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하우스온주 감귤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3.2% 증가했다. 하지만 축산물 출하량은 돈육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9.1% 하락하는 등 부진을 보이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산물은 갈치 어획 증가세가 둔화되고 양식넙치의 출하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줄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이에 따른 출하액도 14.1% 줄며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8월 중 제조업 생산은 식료품이 11.4%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료 및 비금속광물이 줄어들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출하는 식료품, 음료 및 비금속광물 모두 줄었다.

수출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8월 중 수출액은 농림수산물이 줄어들면서 2.8% 감소했다.

농림수산물의 감소폭은 19.3%로  넙치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다만 전자전기제품은 발전기 수출이 신규로 발생하면서 소폭 증가했다.

한편 부동산 가격은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9월 중 주택 매매가격은 2분기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 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달 대비 0.2% 상승했다. 이와 함께 8월 중 토지가격은 전 달 대비 0.1% 수준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