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의식한 이미지 관리일 뿐"
姜 서귀포시장 천막농성장 방문에
서귀포시에 접수된 2건의 주민투표청구심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상주 시장이 천막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방문,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제시했으나 시민대책위가 이를 유감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상주 시장은 28일 오전 10시 중정로 동명백화점 앞에서 천막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밀실행정규탄 및 주민투표쟁취 시민대책위원회’ 강운봉 공동위원장을 만나 “27일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도 된만큼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면서 “이 모든 문제는 물리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생긴만큼 대화를 하면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천막단식농성을 물리치고 거듭 대화의 장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강운봉 위원장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는 날을 비롯 수차례에 걸쳐 대화를 요구했으나 시가 공권력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는 등 대화를 가질려는 의지를 한번도 보이지 않다가 막판에 와서야 대화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면서 “아무런 예고없이 불쑥 천막농성장을 찾아와서는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자는 말을 하는 것은 언론을 의식한 이미지관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날 강 위원장은 △공권력 동원에 대한 강상주시장의 공개적 사과 △공정시비가 일고 있는 주민투표청구심의회 일부 심의위원의 교체 △주민투표실시 등을 거듭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일본에 교환교수로 가있는 심의위원의 경우 지난 26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시는 지난해 12월 24일 일본으로 간 교수를 1월 12일 위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데다 특히 이마트 서귀포 입점 공식 찬성을 표명한 여성단체장을 심의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공정성과 객관성에서 문제가 있다”며 교체해 줄 것을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강시장의 방문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서귀포시장은 생색내기용 천막농성장을 방문할 때가 아니다”면서 “이보다 지역현안을 주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의지를 보일 때”라고 주민투표실시를 강력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특히 “강 시장은 서귀포의 현안인 강정해안도로 폐지문제와 이마트 입점을 전제로 한 터미널 이전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개토론회, 공청회, 설명회 등 적절한 주민과의 의견수렴과정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채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강행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