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자금사정 '빨간불'

8월 가계대출 잔액 4조5386억원…4개월 연속 증가세

2012-10-09     진기철 기자

서민가계 자금사정에 켜진 빨간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올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신용대출도 함께 늘어나면서 가계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 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5386억원으로 전 달에 비해 36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934억원 증가한 규모다.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4조5408억원에서 4월 4조3921억원으로 떨어졌다가 5월 4조4203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6월 4조4599억원, 7월 4조5024억원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은 올 들어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출문턱이 낮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다.

8월말 기준 도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조6126억원으로 전 달에 비해 248억원 늘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245억원 증가했다.

도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월 1조4777억원에서 3월 1조5052억원, 5월 조5360억원, 7월 1조5878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8월말 기준 전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 달보다 2조2665억원 늘어난 649조8189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달 보다 컸지만 증가율은 둔화세다.

또 주택대출 잔액은 398조9206억원으로 전 달에 비해 9233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