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와 지방'

두뇌를 잘 쓰려면 동물성 지방 줄이는게 상책

2005-01-28     허계구 논설위원

▲지방과 우리생활

유명한 칼럼니스트며 저술가인 다찌바나 다까시(立花隆)는 동경대 강의에서 자기는 전문적 지식을 탐구하는 제너럴리스트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처럼 여러 부면에 전문지식을 가질 수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자기의 건강에 대해서만은 전문적 지식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생활인으로서 우리 모두가 운명적으로, 불가피하게 전공해야하는 과목이 있다면  그건 ‘자기 건강학’이란 것일 것이다. 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한 생각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웰빙의 지름길이란 제목 아래  12 가지 항목 중 ‘지방을 줄이라’는 말을 한다.
‘지난 30년 동안 미국에선 지방은 나쁜 것이라 생각되고  식의 요법에서 공적 1호가 되어 왔다’고 하버드 의대 월터 C 윌리트 박사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생활에서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지금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의 양이 정말 지나친 것인가 하는 의문도 떠오른다.

그리고 지방이 지닌, 열량이 높은 효율성이 과수원이나 밭에 가서 자주 일하여야 하는 이곳이 사람들에게 높은 기여를 해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지역에서의 이에  대한 연구를 나는 아직 본 적이 없고 누군가의 연구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외국의 예들을 보면 미국에서 그들의 조상들은 고기를 먹고 고기국물에 감자를 넣고 먹으면서 헬스클럽에도 나가지 않았지만 왜 그렇게 살이 빠졌는가를 지금 온타리오(Ontario)남부에서 옛날 조상 비슷하게 농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는 일군의 사람들을 보고 알게 되었다는 테네시 대학의 연구 이야기를 프리벤션 가이드에서 읽었다.(2004)
 그들이 얼마나 활동하는가를 알기 위해 98명의 지원자에게 보수계(步數計)를 부착하고 알아봤는데 남자는 14km가 넘었고  여자는 11km를 넘어서서 대부분의 미국인 활동량의 3배 수준이었다.

그들이 조상들처럼 식사를 하고 있음에도 거의 비만이 없었다.(총 콜레스테롤이며, LDL, HDL, CRP 등의 수치에 대한 말은 없었다.) 
또  탄자니아에서 방목 생활을 하고 있는 마사이 족(Masai)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다.
그들은 동물성 식품을 주식으로 하며 매일 미국인의 2배 이상의 고지방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심장병의 징후 같은 것 없었고 총콜레스테롤과 혈압도 높지 않았고 심전도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들의 생활은 온 종일을 걸어 돌아다니는 일이였다.
지방이 에너지 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동물성 고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극히 제한하는 앳킨스(Atkins) 박사의 ‘새로운 다이어트 혁명’이란 책은 읽는 사람을 매혹시켰고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앳킨스 박사는 2003년 4월 17일 72세의 나이로, 낙상의 후유증으로 서거했다.
그의 가족은 그의 몸의 상태를 알기 위한  부검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방의 섭취를 줄이라고 (어디서는 아예 피하라고) 전문가는 쉽고 간단히 말해 버리지만 이래저래 여러 가지를 감안하고 실행하려 하면 지방에 대한 말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상당히 어려운 말이 되고, 개개인에 관한 문제가 되어 버린다.

우리가 얼마나 힘든 노동을 하느냐, 얼마나 활동하며 걸어 다니느냐, 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사무적인 일에 종사하느냐? 걷지 않고 주로 차를 타고 다니느냐? 운동은 하느냐? 개인적인 체질은 어떠하냐? 하루 섭취하는 총칼로리의 양은 얼마냐? 등등  관련된 변수가 많이 있다.
  그리고 또 생각해야 할 것은 지방은 모두 나쁘다는 식으로 묶어 말할 것이 아니라 지방에도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이 있고 나쁜 지방은 줄이거나 피해 가면서 좋은 지방은 충분히 섭취하여야 할 것이고  또 그것과 관련된 제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뇌와 지방

지방을 분류하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우리가 먹는 지방을 단일불포화지방, 포화지방, 다가불포화지방 전이지방으로 나누어 두뇌와의 관계를 살펴보기로 하는데, 전이지방은 앞서 이야기 한 적이 있으므로 생략하고 나머지 세 개에 대해 말하려 한다.
단일불포화지방은 두뇌에 좋은 지방이다. 올리브기름 등에 많이 들어 있는데 항산화제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활성 산소로 인해 잘 손상 되지도 않는다.
포화지방은 주로 동물성 지방인데 이 지방은 기민하고 에너지가 높은 두뇌를 만들지 못한다.

그러나  펄머터 박사는 제한된 양은 좋다고 말한다.
그 양은, 흡수하는 총 열량의 10%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이 지방을 가지고 한, 동물 실험에선 이 지방의 섭취를 늘려 그 양이 많아지자 쥐는 아예 학습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러한 것을 전문가들은 포화지방산의 ‘항학습 효과’라 부르고 있다.

다가불포화지방은 어떤 것은 뇌에 상당히 좋은 것인데 이 다가불포화지방 중에는 필수 지방산들이 들어 있고 그 필수 지방산은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이 두 가지가 있다.
오메가6지방산은 두뇌에 최고 지방은 못되며 음식에서 충분한 것을 얻고 있지만 그 중 GLA는 모자랄 수 있다고 펄머 박사는 말하고 있다. 
오메가3지방산은 우리 몸속에서 EPA와 그 유명한 DHA로 바뀐다.

이 때 충분한 EPA가 만들어지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은 충분한 DHA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건강한 두뇌는 많은 양이 DHA를 포함하고 있고 이것은 기능이 좋은 세포막이 완전한 재료가 된다.
포화지방과 전이지방이 과다섭취나 알코올은 오메가3지방산의 DHA에로의 변환을 방해한다.

살렘 박사는 지나친 알코올은 두뇌의 DHA를 고갈시킨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오메가3지방산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활기를 띠고 많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것을 읽노라면 이것을 먹지 않고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여기 적는 것은 그 중의 한두 가지다.
오메가3지방산은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퍼트 박사는 20명의 정신병분열증 환자에게 어유를 하루에 10g씩 주어 그 결과 세포의 지방산 수치가 급격히 올라갔고 올라 갈수록 환자의 증세는 아주 호전되어 갔다고 말하고 있다.
1998년 미국 국립 위생 연구소의 히벨린 박사는 연간 생선 소비량과 우울증 발생률과의 관계를 비교해  생선을 먹는 양이 적을수록 우울증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일류의 의학 잡지 란셋(Lanset)에 보고했다.

그 내용은 1인당 63kg의 생선을 먹는 일본인은 우울증 발병률이 0.12%였고 1인당 18kg을 소비하는 뉴질랜드는 6%로 일본보다 50배나 높았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와 신경 세포 특히 세포막은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포의 지방은 아파트를 지을 때 한번 시멘트를 부어 넣으면 20년 30년 가듯이 되는 것과는 다르다.
부단히 신진 대사를 계속해간다.

 오메가3지방산이나 단일불포화지방은 유연한 세포막을 만든다.
그러나 포화지방과 전이지방은 그 세포막을 경직된 것으로 만든다.
그래서 두뇌의 기억이며 학습 능력을 떨어트린다. 
또 이것은 심장병을 예방해 주는데  오메가3자방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한 때 고지방식을 하면서 심장질환이 적었던 에스키모들을 찾아가 연구 하면서부터였다. 

그것은 콜레스테롤의 균형도 유지시켜주며 혈관내의 염증을 낮춰준다.   
 ‘식품과학 정기 간행물’(2004)에 미국에서 어떤 종류의 참치 등의 통조림을 분석하고 수은의 함량이 임신한 여자에게 위험한 정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분석의 글이 4페이지에 걸쳐 실려져 있었다.
그 수은이 태아에게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오메가3지방산이 좋다고 잘못된 생선을 즐겨 먹고 우리는 커다란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