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문고‘ 운영에 불만 많다
2012-10-08 제주매일
인터넷을 통한 민원제기가 폭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관련 당국의 대응능력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제주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민원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인터넷 신문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하고 제때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기회로 ‘인터넷 신문고’를 두드리는 시민들의 민원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올라온 민원성 글만도 120여건에 달했다.
지역경제 부문, 건설 및 건축 관련, 도로교통, 도시경관, 위생관리 등 생활불편 상황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들 민원을 처리하는 관련부서의 대응은 지극히 소극적이거나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 관련 부문 등 대부분 민원이 비공개를 전제로 게시해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게 한다는 불만도 많았다.
소관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민원처리를 소홀히 하는가 하면 제주시가 담당부서별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불평도 많다.
인터넷 신문고가 민원인들의 가려움증을 해소해주기보다는 당국의 민원관련 홍보용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들인 것이다.
‘인터넷 신문고’를 종합 관리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고 이를 통해 민원처리 및 해결여부를 파악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하는 등 인터넷 민원 대응력 강화를 위한 당국의 개선 의지와 자세변화가 요구되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