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팔고도 돈 제때 못받는다
제조업 자금조달사정 SBHI 78.6…결제기일 전국 평균 상회
2012-10-07 진기철 기자
제주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판매대금 회수 기일이 전국평균에 비해 여전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9월 중 도내 제조업 자금조달사정 SBHI는78.6으로 전 달에 비해 1.3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100이상이면 전 달 보다 호전, 100미만이면 전 달보다 악화, 100이면 전달과 보합수준임을 의미한다.
도내 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실적 SBHI는 지난 6월 89.7에서 7월 75까지 떨어졌다가 8월 77.3, 9월 78.6으로 소폭 호전됐지만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처럼 도내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데는 결제기일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제주지역 중소제조업의 판매대금 결제비율을 보면 현금이 89.2%로 전 분기 89.6%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판매대금 결제기일은 44.7일로 전 분기(51.8일)에 비해 7.1일 빨라졌지만 전국평균(38.8일)에 비해서는 5.9일 늦은 것으로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어음 총회수기일은 123.9일로 전 분기 보다 5.5일 늘었고 전국평균(114.7일)에 비해서는 9.2일 길어 도내 기업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9월 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 SBHI는 92.9로 전반적인 실적은 전 달 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