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에서 서울까지…‘생명평화대행진’ 출발

지난 5일 제주도청서 출정식 및 기자회견 가져

2012-10-07     김동은 기자

강정마을 주민과 쌍용자동차 해고자, 용산참사 유족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공동행동(SKY Act)’이 전국 순례의 첫발을 내딛었다.

스카이공동행동은 지난 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2 생명평화대행진’ 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카이공동행동은 “전국을 돌며 대한민국 곳곳 현장의 고통에 기꺼이 함께 하겠다”며 “돈 보다 사람이 더 소중한 세상에, 사람과 자연만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과 평화의 세상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담아 걷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문정현 신부는 “강정주민과 쌍용자동차 해고자, 용산참사 유족들 모두가 국가권력의 희생자”라며 “이번 전국 순례를 통해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하나로 뭉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도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 그래서 주권을 되찾을 것”이라며 “그날은 전국 순례를 마치고 서울에 도착하는 11월 3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참사 유가족회 전재숙씨는 “살고 싶어했는 데도 하루아침에 쫓겨나고 말았다”며 “없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울까지 걷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이번 전국 순례는 국가권력에 의해서 쫓겨난 사람들이 스스로 뭉쳐서 만드는 대장정의 길”이라며 “살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카이공동행동은 5일 제주를 출발해 목포를 시작으로 광주와 전남 순천, 보성, 충남 공주, 대전, 경남 진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등 전국을 누비게 된다. 이후 오는 11월 3일 서울광장에서 집결한 뒤 대장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편, 스카이공동행동은 쌍용(S), 강정(K), 용산(Y)을 상징적으로 내세워 구성된 연대 대책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