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용자 고금리낸다

20개 신용카드사 고객 10명 중 7명 20% 이상 금리 적용

2012-10-04     진기철 기자

현금서비스 이용고객 10명 중 7명은 20% 이상의 고금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건네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신용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72.6%가 20%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다.

카드사 형태별로 보면 은행 겸영 카드사는 79.05%가 20% 이상의 수수료율을 적용, 전업 카드사의 60.67%보다 18.38%포인트나 높았다.
 
은행 중에서는 외국계 은행인 SC은행(96.29%)과 씨티은행(90.4%)이 20% 이상 고금리를 내는 고객 비중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은행(86.29%), NH농협은행(85.79%), 광주은행(79.47%), 전북은행(78.8%), 제주은행(76.66%), 우리은행(76.2%), 외환은행(75.9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씨카드는 27.57%로 가장 낮았다.
 
각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적용 수수료율 구간을 2% 단위로 세분하면 20개 회사 중 12개 회사에서 최고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구간에 가장 많은 고객이 분포해 있었다.
 
KB국민카드·롯데카드(28~30%), 하나SK카드·NH농협은행·광주은행·기업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SC은행·제주은행(26~28%), 비씨카드·경남은행(24~28%) 등이 그 대상이다.
 
삼성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씨티은행(26~28%), 수협중앙회·전북은행(24~26%) 등 6개 회사는 두 번째로 높은 수수료율 구간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김 의원은 “카드사들이 자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6~7%대부터 시작한다고 홍보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라며 “갈수록 악화하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라도 고금리 영업정책은 일정부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