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격 상승세로 장바구니 부담 지속
배추·무·당근·마늘 등 채소 출하량 감소 전망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이 같은 농산물 가격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엽근채소 출하량은 평년보다 7~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 배추 출하면적은 준고랭지 2기작과 가을배추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단수는 생육기 고온·가뭄, 집중호우의 영향을 받으면서 작황이 크게 좋았던 지난해 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0월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32% 적고 평년보다는 15%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월 역시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지난해보다 36%, 평년보다는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고랭지무와 가을무를 합한 10월 전체 무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26%, 평년보다 10% 내외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역시 가을무 재배면적과 단수가 지난해 보다 각각 29%, 24% 감소해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47%, 평년보다는 20% 내외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장봄감자는 노지봄감자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10월 고랭지감자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는 낮게 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9월 가격 수준의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당근 10월 출하량은 작년보다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출하될 고랭지당근은 지난해 보다 29% 적고, 10월 하순 이후 출하가 시작되는 가을당근 출하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 보다 9%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10월 전체 국내산 당근 출하량은 작년보다 7%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출하면적과 단수를 고려한 10월 양배추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20% 감소하고 11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는 50%, 평년 보다는 35% 가량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념채소 가격은 9월 하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미미해 생산량이 증가, 10월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낮겠지만 9월 하순 대비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마늘은 수입 감소로 10월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적을 전망이다. 따라서 10월 가격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높으나, 정부비축물량 방출로 9월 하순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파는 올해 산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23% 적어, 10월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높으나, 할당관세를 통한 민간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9월 하순 대비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