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원 보전과 개발
우리 한경면 지역은 지난해 가을 극심한 가뭄으로 농심과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물이 소중함을 세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3월 7일 발표된 OECD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심각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는 등 날이 갈수록 물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우리주변에는 물이 많은 것 같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물은 지난 역사에서도 보듯 생명의 시작이요 끝이다. 이제는 국가간 전쟁도 불사해야 할 만큼 소중한 시대가 돼 버렸다.
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물 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이렇듯 물은 최우선으로 보존해야 할 자원이면서, 활용방안이 무궁무진한 자원이다.
특히 제주의 지하수는 겹겹이 화산암층을 통과하면서 자연정화 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로 함양되어 그 어느 지역의 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자원으로서 “제주 삼다수”는 2012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조사결과 대한민국 10대 브랜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한라수”는 지난 WCC기간동안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얻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는 소중한 자원인 물을 지키는데 어느 정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도 물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며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로 온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그 예로 염분으로 인해 사용치 못하는 지하수가 생겨나는가 하면, 수량감소로 갈수기임에도 농경지에 물을 급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안변에서 용출되어 지역주민과 우마의 급수원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이었던 해안 용출수가 폐쇄되고 중산간 지역의 연못이 메마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 내리는 강수량 10%를 더 지하수로 함양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연못과 저류시설을 확대 조성하고 곶자왈 보호와 나무심기 활동을 전개하여 지하수 함양여건을 개선하면서 물 자원의 중요성을 교육시켜 나간다면 물 부족 위기의 시대를 넘어 물 자원으로 지역주민이 소득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한다.
흔히 '돈을 물 쓰듯 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이제 이러한 시대는 가고 '물을 돈 쓰듯'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우리 모두가 공공재인 우리의 소중한 물 자원을 보전하면서 이용을 극대화해 나가야 만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확신한다.
한경면사무소 양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