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무승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제주, 리그 33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서 2-1 승
2012-10-01 고안석 기자
제주가 마침내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지겨웠던 10경기 무승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제주는 2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동현과 배일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기 종료 적전 유창현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이란 꿈을 다시 품게됐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20분께 오승범의 슈팅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잡고 있던 서동현의 발에 걸렸고, 서동현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공은 서동현의 발끝을 떠나 포항 골망을 시원스체 갈랐다.
박경훈 감독은 천금같은 선제골을 지켜내기 위해 권순형과 자일을 빼고 이승희와 배일환을 출격시켰다. 이 교체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하분 35분께 배일환이 왼쪽 페널티박스 깊숙한 지점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2골을 뽑아낸 제주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포항은 공격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포항에게는 2%가 부족했다.
경기종료 직전 포항은 유창현의 골로 1골을 따라 갔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제주는 비록 후반 막판에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침작한 플레이로 포항의 공격을 잠재우며 그토록 열망했던 1승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