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 감귤 이미지 훼손 우려
15㎏ 한상자당 25000원선을 웃돌면서 잘나가던 제주감귤이 일부 부도덕한 상혼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 여간 걱정스런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제주감귤에 대한 이미지 추락은 감귤유통 끝물 최대 소비시기인 설 경기 감귤가격 형성에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여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전국 도매시장에서는 포장상자 위쪽에는 4∼5번과의 최상품 감귤로 위장하고 속은 다소 질이 떨어지는 감귤을 넣은 이른바 ‘속박이 감귤 상자’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좋은 감귤 가격형성에 먹구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품질 감귤 물량이 달리자 설 대목을 노린 일부 악덕 상인에 의해 진행되는 이 같은 속임수는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감귤유통 관리 당국은 감귤 선과장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과 단속, 감귤 수송차량 등에 대한 검색강화로 이 같은 부도덕한 유통행위를 원천 봉쇄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좋게 유지되던 제주감귤의 이미지가 끝물에 더럽혀 진다면 이는 2005년산 제주감귤 유통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제에 감귤 ‘속박이 속임수를 획책하는 유통업자’는 다시는 감귤 상거래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도적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부도덕 상혼 추방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주의 감귤 산업은 누가 뭐라든 아직 까지는 제주의 생명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지키는 것은 생산농민만이 아니다. 농정당국은 물론 일반 도민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동참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