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동주택 공급 과잉 우려

하반기부터 1만 세대 입주...내년 보급률 103% 예상

2012-09-25     김광호
최근 제주시 지역 공동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의 우려를 낳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제주시 주택보급률은 전국 하위권인 98.8%에 머물렀다. 역시 공동주택 건설(2009년 897세대, 2010년 2397세대)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년 한 해에만 무려 9902세대(다세대 1887.연립 1167.아파트 6848세대)나 공급됐고, 올 들어서도 8월 말까지 5299세대 분의 공동주택 건설이 허가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입주 예정인 공동주택은 사상 최대인 1만 세대가 넘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2013년도에는 제주시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2011년 102.3%)보다 높은 10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도시개발지구 내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과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이 공동주택 건설 붐을 이끌었다.
하지만, 공급 과잉이 우려되면서 올 하반기 이후에는 건축허가가 549세대분만 나가는데 그쳐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 주 청약을 접수한 삼화지구 모 아파트의 경우 상당 세대가 미분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급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주택업체의 분양가 인하 등 분양 과열에 따른 자구책이 강구돼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보급률은 전체 세대(1인 가구 포함)를 기준한 것으로, 내집(자가), 전세, 월세가 포함된 비율이다.
따라서 제주시 지역 실제 내집 소유 비율은 주택보급률에 훨씬 못 미치는 약 60~70%선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