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제 붕괴 가속화
30년새 세대당 구성원 4.47명서 2.79명으로 줄어
2005-01-27 정흥남 기자
대가족제 붕괴 가속화
30년새 세대당 구성원 4.47명서 2.79명으로 줄어
작년 세대 증가율 2.6%...인구증가의 4배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가 급속하게 붕괴되고 있다.
반면 소수의 구성원이 가족을 이루는 이른바 ‘핵가족’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세대원이 1명인 ‘나홀로 가구’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가 2004년말 기준으로 제주지역 주민등록 인구수를 집계한 결과 인구는 55만7235명, 세대수는 19만9989명으로 세대당 가족수는 평균 2.79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평균 가족수는 30년전인 1975년 당시 제주지역 인구수 41만1732명에 세대수 9만2150세대을 기준으로 산정한 세대당 평균 가족수 4.47명에 비해 1.68명이 줄어 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30년 사이에 세대당 평균 가족수가 2명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인구 증가율은 0.6%에 그쳤으나 세대 증가율은 이보다 4배 이상 높은 2.6%를 기록해 대가족제도의 붕괴와 더불어 핵가족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도내 4개 시 군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주시 4082명으로 집계됐는데 서귀포시와 북제주군은 각 545명과 153명이 늘어난 반면 남제주군은 유일하게 1409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