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진지동굴’발견
대정읍 섯알오름 길이 1220m...굴속 車 운행도 가능
국내 최대 ‘진지동굴’발견
대정읍 섯알오름 길이 1220m...굴속 車 운행도 가능
제주동굴연구소 답사
동굴내부에서 소형 차랑 운행까지 가능한 초대형 진지동굴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도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는 26일 대정읍 송악산 인근 섯알오름 내부에서 미로형 구조로 이뤄진 초대형 진진동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동굴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섯알오름 진지동둘은 현재까지 일려진 일본의 오끼나와 동굴(450m) 및 가마오름 진지동굴(1057m)보다 큰 현재까지 알려진 진지동굴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진지동굴은 6곳의 입구로 이뤄졌으며 2개의 입구는 미완성 상태로 남아 일제가 제2차세계대전에서 패망하기 직전까기 공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동굴연구소는 이 동굴이 대규모 병력 및 군수물자를 비축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동굴의 주 용도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주동굴연구소는 현재까지 이처럼 대규모 진지동굴은 일본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면서 동굴 내부 곳곳이 파괴됐으며 일부 구간은 함몰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동굴연구소는 지난해 한.일 전문가 협조체계를 구축한 뒤 공동조사단을 구성, 제주도내 600여곳의 진지동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동굴연구소는 이의 일환으로 이날 ‘남제주군 서부지역 일본군 진지동굴.전쟁유적 조사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주동굴연구소는 이번 1차 조사에서 이밖에 송악산 일대 고사포 진지 6곳을 발견하는 한편 송악산 해안절벽 동굴 등에 대해서도 측량 등을 마쳤다.
제주동굴연구소는 제주지역 진지동굴 및 전쟁유적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이들 유적지를 근대문화유산(전쟁유적지)으로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