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소음.비산먼지 때문 곤혹

제주시, 740곳 집중 점검 나서...실효성 주목

2012-09-18     김광호
공사장 소음과 비산먼지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건축공사장 등 건설 현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및 먼지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달까지 각종 소음과 관련한 민원 642건 가운데 80%에 이르는 518건이 공사장 민원이었다.
특히 공사장 바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일 수록 공사장비 소음과 비산먼지 때문에 더 많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건축공사장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은 “가을이어서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싶은데 소음과 먼지 때문에 불편이 말이 아니다”며 “모든 공사장이 소음과 비산먼지 저감 기준을 준수해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산먼지 저감 지침은 토사와 골재 운반시 반드시 덮개를 씌워야 하고, 공사장 가설휀스 위에 방지막을 설치해야 하며, 낙토가 발생하면 즉시 청소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건축행정 선진화 추진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달부터 건축공사장 현장 지도.점검에 들어간 제주시는 특히 소음.비산먼지 및 도로변에 건축자재를 적치하는 등 각종 시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김승훈 건축민원과장을 반장으로 2개조 13명의 공사장 지도.점검반을 편성해 740개소 건축공사장에 대해 매주 1회(금요일) 집중 점검을 펴고 있는데, 지금까지 13개소 17건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했다.
그러나 점검반이 다녀가고 나면 다시 소음과 먼지를 일으키는 공사장들 때문에 제주시의 점검활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현장 시정조치 외에 소음.분진 발생 및 불법 자재 적치 등은 해당 부서에 통보해 강력한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