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오렌지 수입
설 이후 국내시장에 '첫선'
미국산보다 품질은 좋은 스페인산 ‘네이블’ 오렌지가 국내에 수입될 것으로 보여 감귤값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국내 2~3개 업체가 스페인산 ‘네이블’ 오렌지 수입을 추진, 빠르면 설 이후 국내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오렌지의 80% 이상은 미국산인 데 스페인산은 지금까지 수입된 바가 없다.
스페인이 새로운 오렌지 수입국으로 대두되는 것은 지난해 미국의 오렌지 주산지 캘리포니아 지역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오렌지의 품질이 예년보다 나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산 오렌지의 생산량이 예년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국내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오렌지의 물량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스페인산 오렌지 수입이 거론되는 한 요인이다.
그런데 스페인산 ‘네이블’ 오렌지는 미국산에 비해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산 오렌지가 국내시장에 유입될 경우 국내 오렌지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에 수입될 스페인산 오렌지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시장에서의 유통 가능성이 확인되면 수입량이 크게 늘어 국내산 과일값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대체과일인 노지감귤 ‘끝물’과 한라봉 등 시설감귤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말 수입금지 조치가 풀린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수입이 재개돼 현재 1일 200t 가량 국내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