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제주섬 할퀴고 통과
도내 곳곳서 태풍 피해 잇따라
2012-09-17 김동은 기자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태풍 ‘산바’는 통영 남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진달래밭에 최고 67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지역엔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전 11시까지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는 13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신호등과 가로수 등이 파손됐다.
특히 오전 2시25분께 제주시 남수각 복개부지 하천수위가 홍수 여유수위 50㎝를 남기고 범람 위기를 맞았다.이에 따라 민방위경보 사이렌과 안내방송을 통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현재는 수위가 점차 내려가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전 피해도 있었다.
도내 2만 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들 가구 중 1만9300여가구는 바로 복구됐으나 나머지 가구에 대해선 전력당국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