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산업별 명암

소비 증가 및 농·축·산업 호조…고용개선 악화
관광산업 증가세 둔화 및 건설활동 부진 이어져

2012-09-13     진기철 기자

최근 제주경제는 소비가 증가로 전환되고 농축수산업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고용개선 추세는 악화되고 관광산업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활동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7~8월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제주지역 소비는 신용카드 사용액 및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도민들의 전반적인 소비지출의 흐름을 나타내는 신용카드 사용액(전년 동월 대비 6월 △3.9%→7.5%)은 가전제품과 컴퓨터 및 통신기기 등 내구제를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됐다. 대형소매점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전통시장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시장경기동향지수(61→ 7.5%)는 크게 하락했으나 소비자심리지수(106→107)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7월 중 건설활동은 건설수주액, 건축허가 및 착공면적이 모두 감소로 전환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수주액은 지난 6월인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0.2% 증가했으나 7월 들어서는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줄어들면서 59% 급감했다.

건축허가면적(30.6%→10.7%)과 착공면적(13.8%→△40.2%)도 주거용 부진으로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8월 중 관광산업은 관광객수 및 관광수입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8월 내국인 관광객수는 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관광수입은 6070억원으로 외국인 관광수입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수입의 부진으로 증가세가 둔화(7월 33.6%→19.5%)됐다.

7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전년 동월 중 출하액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로 전환됐고, 축산물 출하량은 돈육 출하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산물 출하량도 갈치(6월 △54.1%→11.9%) 어획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증가로 전환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음료가 늘어난 반면 비금속광물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증가세가 둔화(6월4%→0.7%)됐다. 출하는 비금속광물이 감소했지만 식료품 및 음료가 늘면서 증가세가 확대(1.4%→6.4%)됐다.

고용은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등 개선추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8월 중 취업자수는 29만1300명으로 15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