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중단, WCC 공식 안건 되나

CHN, 25개 후원사 서명…내일 ‘공사중단 촉구’ 결의안 발의

2012-09-09     허성찬 기자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의원총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9일 강정마을회, 군사기지 범대위 등 해군기지 반대단체등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공식 후원사인 ‘인간과 자연(CHN)’측의 협조로 WCC에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1일 발의될 예정이다.

미국의 본부를 둔 CHN(Center for Humans and Nature)는 전세계 환경 관련 법률자문을 지원하는 IUCN 회원 단체.

결의안에는 IUCN이 한국정부에 해군기지 중단을 요청하고 환경영향평가 재검토에 직접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WCC에서 결의안을 발의하기 위해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공식 후원단체 중 1개 기관이 제출하고 5개 기관 이상의 후원을 얻어야 한다.

결의안이 제출될 시 회원총회에 상정되며, IUCN의 900여개 회원단체 중 10여개 정부기관과 800여개 민간기관에서 각각 50% 이상 지지를 얻을시 결의문(회원 대상)과 권고문(비회원 대상) 2가지 형태로 채택된다.

지난 8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해군기지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CHN 관계자는 “현재 해군기지 중단 결의안에 25개 단체가 서명했다”며 설명했다.

또한 “11일 결의안을 발의하고 12일 회원총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IUCN은 강정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방부는 6일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며 오탁방지막 설치, 멸종위기생물의 서식지 이전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