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고래상어, 결국 방류
6일 성산포 앞바다 방류…수족관 전시 2달만
2012-09-06 허성찬 기자
아쿠아플라넷에 남아있던 고래상어 한 마리가 결국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6일 오전 11시 30분께 서귀포시 성산포 바다에 고래상어(해랑이, 4.5m, 700㎏)를 방류했다.
지난 7월 7일과 9일 연속으로 제주인근 해상에서 정치망에 혼획된 고래상어를 기증받은 지 2달만이다.
그러나 무상 기증으로 인한 밀반입과 포획설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으며, 그 와중에 지난 18일 고래상어 한마리(파랑이)가 만성심부전으로 폐사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바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방류작업에는 운송선박 3척, 대형크레인 1대, 5톤 트럭 1대 등의 장비와 전담 아쿠아리스트 20명, 서귀포경찰서, 재주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양산강 환경청 제주지소, 제주 해양수산연구원 10여 명 등이 참여했다.
고래상어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한 ‘생체태그’를 부착한 뒤 방류돼 앞으로 1년동안 고래상어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면서 고래상어의 생육환경과 이동 동선 등에 대한 자료 등을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측은 “새로운 고래상에 재반입에 대한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