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바지선 점거 강정주민·활동가 연행
해군기지 반대측 6일 기습시위…경찰 5명 연행
2012-09-06 허성찬 기자
해군기지를 반대하며 화순항 바지선을 기습 점검한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해군기지 케이슨 제작현장인 화순항 바지선을 기습 점거한 혐의(무단침입 등)로 강정주민과 활동가 5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화순항에 정박중인 바지선에 올라 기습 점거하고 해군기지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고공농성을 한 혐의다.
이들은 “해군기지는 이 나라의 안보를 강화하기는 커녕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거대한 불행의 근원으로 남게 될 것이다”며 “해군기지 공사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케이슨을 점령한 것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석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강정마을회 등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세계 환경축제인 WCC 기간동안 해군기지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반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고 시사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