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 환경 수도 가치 충분
6일 개막된 ‘2012 세계 환경보전 총회(WCC)는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세계 만방에 뽐낼 수 있는 세계 최대 환경 축제다. 180여개 나라의 환경전문가와 NGO 증에서 1만여명이 참석하여 제주환경의 참맛을 만끽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WCC는 지구촌이 직면한 여러 환경위기에 대한 논의와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환경축제이기도 하지만 제주의 환경적 가치가 얼마나 세계인들의 가슴에 새겨 제주가 세계의 환경수도로 공인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민들은 WCC에 발의된 ‘제주형 의제’의 논의 과정과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주형 의제’ 5개가 포함돼 있다.
제주 세계 환경수도 조성 및 평가 인정, 제주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 관리 체계 구축, 제주용암숲 곶자왈의 보전.활용 지원, 제주하논분화구 복원.보전, 독특한 생태 지킴이 제주 해녀의 지속가능성 등이다.
이들 의제가 논의를 거쳐 총회 결의문 또는 권고문으로 채택된다면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제1회 세계환경수도 자리매김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제주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여부도 도민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는 이미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 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 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들 관리체계는 제각각이다. 그래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와 보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 관리체계 구축을 ‘제주형 의제’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논분화구, 곶자왈, 제주해녀 등 ‘제주형 의제’가 총회결의문이나 권고문으로 채택된다면 제주환경의 명성은 계량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제주형 의제’ 채택이 WCC 성공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