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문제, WCC 결의안 채택 총력“

해군기지 반대단체 기자회견

2012-09-05     허성찬 기자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등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 해군기지 문제가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결의안에 채택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총회를 주최하는 IUCN 역시 한국정부가 벌여놓은 반환경적, 반인권적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조차 없다”며 “더군다나 우리가 요청한 홍보부스 참여를 뚜렷한 이유없이 거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이들은 “해양보호구역 정책은 IUCN의 핵식적 논의주제중 하나다”며 “한국산 산호충류 가운데 절발 이상이 서식하는 강정마을 연산호 군락지를 파괴하며 짓는 해군기지는 국제적 망신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세계자연보전 총회에 참여하는 각국의 환경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공사로 인한 강정마을 환경파괴 문제를 고발할 계획이다”며 “WCC 결의안에 해군기지 문제가 포함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강정마을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공동체를 훼손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IUCN도 WCC 총회 기간 중 강정 홍보부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