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일부 이면도로 노후상태 심각
제주시 연동 교육청 뒷길 등 '울퉁불퉁' 통행 큰 불편
2012-09-04 김광호
잘 포장된 간선도로에 비해 이면도로는 노면이 패인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지역별로 포장 상태가 달라 균형 잃은 도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낳고 있다.
제주시내 이면도로 가운데 노면이 움푹 들어가고, 아스콘이 거북의 등짝지처럼 갈라진 도로는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특히 연동 교육청 뒷길 도로는 도심 이면도로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군데군데 노면이 움푹 뚫린데다, 갈라져 차량이 곡예운행을 하고 있고, 주민들도 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도로는 제주도청 등 주요 관공서의 인근 도로여서 평소 공무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인데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탓인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연동 삼무공원 부근 이면도로도 이와 비슷한 상태에 놓여있으나 방치되고 있다.
이곳 이면도로 역시 인근 주민은 물론 산책객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인 데도 흔한 덧씌우기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제주시의회가 폐지된 때문인지 대도로에 비해 뒷골목 낡은 도로 개선은 뒷전에 밀리고 있다”며 “제주도와 제주시의 과감한 이면도로 보수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 건설교통국 관계자는 “이면도로 개.보수가 시급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예산확보가 문제”라며 “당장 보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시 도로 보수비는 본예산 10억여 원, 추경에 10억 원이 반영됐지만,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앞두고 대부분 간선도로 보수비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