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금성호' 해상 화재

어제새벽 서귀포 남쪽해상…2명 구조

2005-01-25     김상현 기자

선원 8명을 태운 한림 선적의 어선이 24일 새벽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새벽 1시께 서귀포시 남쪽 40㎞ 해상에서 정박중이던 북제주군 한림선적 23t급 연승어선 제23 금성호(선장 이종대.49.한림읍) 기관실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8시간 만인 오전 9시께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박진배씨(48.서귀포시)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배대효씨(47.남제주군 성산읍) 등 5명은 실종됐다.
그러나 선장 이씨와 기관장 강범진씨(43.서귀포시)는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한림선적 제3대광호(선장 고철수.47)에 의해 3시 45분께 구조됐다.

제주해경은 경비함정 11척, 해군 함정 3척, 인근 조업중인 선박 18척 등 모두 37척과 제주 및 목포해경과 해군의 헬기 등 3대가 동원돼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오전 9시께 가스통 5개를 발견했을 뿐 이날 오후까지 실종선원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선장 이씨와 기관장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금성호는 지난 21일 오후 12시께 대광호와 함께 갈치를 잡으러 한림항에서 출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명단.
▲배대효(47.남제주군 성산읍) ▲최승남(45.북제주군 한림읍) ▲이승추(37.북제주군 조천읍) ▲김성훈(34.남제주군 성산읍) ▲이문호(34.남제주군 성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