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덴빈’ 제주 통과
한 때 4100여 가구 정전 등 피해
2012-08-30 김동은 기자
초강력 태풍 ‘볼라벤’에 이어 제14호 태풍 ‘덴빈’도 제주를 통과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볼라벤’에 의해 상처를 입었던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은 29일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30일 오전 9시까지 한라산 어리목에는 127.5㎜, 아라 93㎜, 제주 51.8㎜, 고산 31㎜, 서귀포 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소형급 태풍이었지만 곳곳에 상처는 남았다. 간판이 떨어지는가 하면 창문이 깨지고 가로수가 쓰러졌다.
30일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5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2분께 제주시 용담동에서는 전선에 대형천막이 엉키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고, 이에 앞선 오전 6시 1분께 일도동 모 아파트에서는 4층 베란다에 구조물이 걸리기도 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전선 등이 끊기면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58분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1572가구가 정전되는 등 제주시 2000가구와 서귀포시 2100가구 등 4100여 가구가 한 때 정전피해를 입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를 해제하고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져 있던 태풍경보를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