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계 '이중고'로 시름

2004-05-05     한경훈 기자

넙치 가격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료값은 크게 올라 양식업계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4일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kg 기준 1만5000원에 거래되던 넙치 가격은 올해 1월에 1만1750원, 2월 1만1000원으로 떨어진 이후 최근까지 이 가격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또 일본 수출가(1.1kg 기준)도 지난해 10월 1만5833에서 올해 1월 1만2250원, 2월 11400원, 3월 1만1000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런데 넙치 1kg당 생산비가 1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은 양식어업인들의 경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설상가상으로 넙치 생산비에 3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값 마저 크게 올라 양식업계가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넙치 생사료의 경우 국내 연근해산 고등어, 전갱이, 까나리 등이 잡히지 않아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면서 지난해 연말 대비 10% 가량 이미 오른 상태다.

또 배합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어분, 전분,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배합사료 가격도 10% 정도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양식수협 관계자는 “최근 넙치 출하량은 예년에 비해 20%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넙치 가격을 1000원 정도 올려 출하할 계획으로 있어 양식어업의 채산성이 조금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