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하나 되어 태풍피해 복구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0m, 매우 강력하고 규모가 큰 대형태풍 ‘볼라벤(BOLABEN)’이 오늘(28일) 새벽 제주전역을 할퀴었다.
감귤을 비롯해 과수와 밭작물은 강풍에 쓰러지고 물 폭탄에 초토화 됐다. 저지대 주택 침수와 가옥파손, 해안방파제 유실과 선박파손 등 곳곳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전쟁을 치루고 난후의 전장 같다.
태풍이 서해 쪽으로 빠져나간다고 하지만 제주는 지금도 태풍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후폭풍에 의한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다고 망연자실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태풍의 피해가 계량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해도 도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안에 복구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제주도민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위로하는 전통적인 상부상조 미덕을 전통으로 삼고 있다. 이번 태풍 ‘볼라벤’의 피해도 이러한 전통적 상부상조 정신으로 충분이 극복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각급 사회단체 봉사정신은 물론 학생, 공무원, 직장인 등 모두가 팔을 걷어붙이고 자발적으로 피해 복구 현장을 찾는 것 역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다.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열흘 후면 제주에서 세계최대규모 환경올림픽인 ‘2012 세계자연보전 총회(WCC)가 열린다. 전세계 180여개 국가 1200여 단체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환경축제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 ‘볼라벤’에 의해 제주가 초토화 되다시피 한 것은 불행한 일이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피해현장을 그대로 외국 손님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가 태풍 피해 복구에 온도민이 참여하자고 주문하는 이유의 하나도 여기에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도민적 역량을 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