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력수요 사상 최대치 기록···올 들어 세 번째 경신
열대야 연속발생일수 기록도 경신
2012-08-19 제주매일
연일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의 전력사용량이 올 여름에만 최대치를 세 번이나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기준 도내 전력수요는 66만9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에 기록했던 66만1천㎾ 보다 8천㎾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량인 62만4000㎾과 비교해봐도 4만5000㎾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예비전력은 11만8000㎾, 예비율은 17.6%로 떨어졌다.
전력사용량이 증가하자 전력거래소는 바다를 통해 육지부에서 공급되는 연계선 15만㎾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전력사용량 증가는 제주 북부지역과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력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제주지역 열대야 기록도 경신됐다.
지난 19일까지 나타난 열대야 연속 발생일수는 제주시 29일, 서귀포 28일로 제주시는 지난 2010년 기록(제주시 28일, 서귀포 28일)을 갈아치웠고 서귀포도 동률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물러나고 기압골의 영향에 의해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고 열대야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