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찬성 간담회로 도민여론 호도”

제주환경운동연합, 탑동매립계획 철회 촉구

2012-08-16     제주매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4일 열린 제주시 탑동 항만시설 조성사업 간담회와 관련해 제주도가 도민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4일 논평을 내고 “이번 간담회는 제주도민의 거센 반대여론에 밀린 제주도가 찬성여론과 찬성논리를 조성하고 사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기획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 홍보에만 급급해 단점이나 이로 인한 피해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며 “기존에 언급했던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급과 설명은 자제하면서 매립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만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기존계획보다 395억원이 늘어난 민자 852억원(국비 960억)과 민간에게 분양될 용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지적했다.

더불어 “제주도는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이뤄진 지난 주민설명회에서 탑동매립에 대한 강력한 반대 여론을 보았다”며 “미흡한 계획을 주민설명회에 부친 것에 대한 사과도 없이 매립 찬성일색의 일방적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오히려 더 강한 매립반대여론을 만들어 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진정성 있는 탑동 월파피해 방지를 원한다면 더 큰 재앙을 불러올 현재의 탑동매립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또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와 결정에 따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