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인사만 동원된 탑동매립 설명회
2012-08-15 제주매일
찬성인사만 동원한 탑동매립 전문가 설명회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도는 14일 ‘탑동 항만시설조성 사업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산조정위원회, 지역연안관리시위원회, 제주항발전협의회, 사회협약위원회 위원들을 참석시킨 설명회다.
도는 이 설명회를 ‘도민공감 형성을 위한 설명회’라고 했다. 그러나 참석자 면면은 친 도정 성향의 위원들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기에 탑동매립을 찬성하는 친 도정 인사를 동원해 ‘전문가 의견 수렴’으로 포장하고 여론을 왜곡시키려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도민공감대 형성 설명회가 아니라 찬성쪽 인사들을 모아 반대 그룹과의 대척점을 이루이 위한 ‘도민 분열 설명회’라는 것이다.
이날 참석한 이른바 전문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그렇다. 탑동항만 조성 반대 목소리는 하나고 없었다. 모두 정상 추진을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일부 반대 주민 때문에 도가 미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거나 ”예산확보 전액이 국비라는 점을 강조해 반대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반대하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이해 시켜야 한다“는 등 등 탑동매립으로 야기될 각종 문제에 대한 지적은 한마디도 없었다. 전문가의 제안이라기 보다는 도를 도와서 탑동매립 강행을 위해 총대를 맸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강성 찬성인사를 동원해 찬성을 유도하면서 도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설명회라고 강변하는 도정의 행태가 한심하다. 부끄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