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火葬)문화 확산…봉안건수 동반 상승

제주도, 양지공원 봉안시설 500기 긴급 확충

2012-08-12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의 화장률이 증가하며, 장사문화 선진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타 시도와는 달리 운영초기 화장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난해 들어 화장률이 매장률을 앞섰고 양지공원 내 봉안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연도별 화장률은 지난 2005년 35%에서 2007년 41%, 2008년 42.5%, 2009년 46.6%, 2010년 48.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1.3%를 기록하며 화장률이 매장률을 앞섰고 올 해 들어서는 현재 52%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화장건수도 크게 늘었다. 올 들어 7월 현재 화장건수(개장유골 포함)는 5573건으로 지난해 6056건의 92%에 달한다. 봉안건수도 지난해 2077건의 83.3%인 1731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는 화장률과 공설 봉안당 이용이 증가하면서 최근 봉안시설 500기를 긴급 확충했다. 올해 초 봉안 안치단 1750기를 신규 설치했지만 윤달기간(4월21일~5월20일)동안 개장 유골 화장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지공원 내 봉안당은 봉안기간 15년으로 3회연장(총60년)가능 하며 유족이 원하는 기간 동안 모셨다가, 가족 자연장지·사설 봉안시설 등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향후 사회환경 변화 등으로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화장 및 봉안(납골) 수요에 맞춰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장례문화 행정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