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성체 훼손 가톨릭 교회에 대한 폭거”
2012-08-12 제주매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해군기지 공사현장 성체 훼손 사건과 관련해 “가톨릭 교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폭거”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천주교 정평위는 12일 성명을 내고 “성체는 예수님께서 인류를 위하여 내어주신 그분의 몸으로, 우리 가톨릭 신앙의 핵심이며 본질”이라며 “성체가 훼손된 것은 우리 신앙의 대상이신 예수님께서 짓밟히신 것이므로, 가톨릭 교회는 이를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기지 건설이 강행되는 동안, 경찰 등 공권력은 이에 반대하는 이들의 집회에 강압적·폭력적으로 대응했고, 미사에 난입해 사제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가톨릭 교회는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유감스럽게도 정부는 그 뜻을 무시하며 경찰의 폭력 행사를 묵인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톨릭 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하여 책임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며 “또 국가 안보라는 미명하에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해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