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체 훼손 잘못했다” 사과
2012-08-09 제주매일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벌어진 성체 훼손 사건과 관련해 천주교 측에 공식사과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고석홍 정보과장과 서귀포경찰서 구슬환 경비과장은 9일 오후 2시 제주광양성당을 찾아 “성체가 떨어진 것은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성체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경찰은 강우일 주교가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중구 제주청장이 직접 강 주교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키로 했다.
한편, 이번 성체 훼손 사건은 지난 8일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미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문정현 신부가 들고 있던 성체가 경찰과의 몸싸움 도중 떨어진 게 발단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천주교 제주교구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공식입장을 밝혔고, 온라인 SNS상에서는 경찰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