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보물 ‘오름’ 브랜드를 키우자

2012-08-08     제주매일

 어느 세계여행가가 쓴 터키 아나톨리아 고원에 자리한 ‘카파도키아’에 대한 기행문을 읽고서 독특한 브랜드 하나가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릴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터키는 문화유물들이 많지만 독특한 지형으로 빚어진 경이로운 자연의 안겨준 카파도키아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버섯모양 등 광활하게 펼쳐진 기이한 암석들 한해 관광객 수만도 3천만명 이상이 넘으며, 전체 수입에 50%이상이 관광수입으로 관광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 나라다. 일찍이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등 떼 묻지 않은 순수함을 전 세계가 인정한 유산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카파도키아 보다 제주가 자연풍광으로 한수 위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그럼 제주가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무엇일까? 카파도키아에는 기이한 암석이라면, 제주에는 370여개의 신비스럽다 할 섬세한 ‘오름’ 들이 있다.  누군가 제주의 진미는 오름여행이라 했던가 그야말로 압권이다.

 오름과 주변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 활용하는 것이다. ‘거문오름’을 중심으로 오름들 끼리 벨트화해 자전거 여행을 비롯 오름모형을 형상화한 특수 제작한 버스로 순환 운행하면 어떨까? 경관 좋은곳에 제주의 초가 전통음식을 제공하고 화산암재인 ‘송이’ 를 깔아 친환경적인 도로를 만들며, 도로변은 돌하르방, 꽃, 나무들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70년대 소박한 자연을 보여줌이 바로 제주 최고의 문화 브랜드파워가 아닐까?

 오는 9월에 제주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제주의 문화와 아름다운 풍광을 꾸밈없는 속살을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함은 물론, WCC를 계기로 제주 자연의 가치가 세계적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너와 나 없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젠 자연의 대세이다. 문명이 발달로 화려함은 어느곳에서나 접할 수가 있다.  어느 저명한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

개발되고 화려한 지역은 어느 곳에서도 볼수가 있어 한번이면 족하다고 했다 자연보존이 잘 된 지역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순수함 때문이라고?
 
자연보존은 곧 제주의 보물을 지키는 것이다.

제주시 종합민원실 재산관리담당 변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