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땅 211만평
일본인 46%…작년에만 16만평 사들여
2005-01-22 고창일 기자
일본인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도내 토지 소유규모가 도 전체면적의 0.4%를 차지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외국인 또는 외국법인이 127건 16만평을 사들여 2003년말 대비 8.2% 늘어난 211만평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80건 96만9000평으로 외국인 소유규모의 46%로 수위를 차지했고 미국 396건 79만4000평 38%로 뒤를 이었다.
구 소련권인 키르키스탄과 인도 등 아시아 14건 15만3000평,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39건 13만1000평, 미국을 제외한 캐나다 등 미주 26건 3만9000평, 중국. 대만 77건 1만7000평, 기타 8건 8000평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용도별로 보면 골프장. 콘도. 호텔 등 레저용지가 49건 105만6000평으로 절반이상을, 상업용지 33건 1만8000평, 주택용지 153건 1만4000평, 공장용지 4건 1만2000평, 기타 401건 101만평 등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도내 토지 보유가 늘고 있는 것은 1998년 6월 이전 주택 200평 이하, 상업용 45평 이하 등 외국인 소유제한규정이 폐지되면서 투자 차원의 부동산 매입용 자금이 국내로 대량 유입된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일본인 명의가 많은 점에 대해 제주도는 "대부분 교포들이 노후를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취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밖에 상속 등으로 재외 교포에게 귀속되는 경우도 잦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