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물놀이 사고 잇따라 ‘주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이어져

2012-08-06     제주매일

해마다 반복되는 휴가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올해도 잇따라 발생해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개개인의 안전수칙 준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6월23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물놀이 사고로 구조된 인원은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A양(10) 등 2명이 튜브가 뒤집혀 허우적거리는 것을 순찰 중인 해경이 발견해 구조했다.

또, 같은 날 월정해수욕장에서는 B씨(42)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바다로 떠밀려가는 딸(14)을 구하려다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김녕포구에서 물놀이를 하던 C군(13)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1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이 같은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수칙 불이행이 97명(5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주수영 28명(15.7%), 수영미숙 20명(11.2%) 등으로 사고의 대부분이 개인 부주의(81.4%)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입수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익수사고 발생 시에는 곧바로 구조하려는 것보다 주변에 있는 인명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물놀이 전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강한 바람이 불 때에는 안전관리요원의 통제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