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신체건강 관심필요
자살 생각·우울증 경험 여전히 높아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청소년 인구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학령 인구는 2030년에는 현재 7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도내 청소년들의 자살 생각과 우울증 경험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신체건강과 함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6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청소년(10~24세) 인구는 11만4000명으로 20.4%의 비중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청소년 인구 비중은 지난 1985년 35.5%(17만5000명)까지 올라가며 정점을 찍은 뒤, 1990년 32.8%, 2000년 22.3%, 2010년 20.4%, 2011년 20.5%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학령인구(6~21세)는 12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2030년에는 8만5000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제주지역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자살을 생각해 봤고 10명 중 3명은 우울증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되면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지난해 자살을 생각해 본 남자 청소년은 12%, 여자 청소년은 21.6%로 여자 청소년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울증 경험률(30.1%) 역시 남자 청소년(25.4%)에 비해 여자 청소년(35.2%)의 비중이 컸다. 또 스트레스 인지율은 41.9%로 여자 청소년(49.8%)의 인지율이 남자 청소년(34.7%)보다 높았다. 여자 청소년의 경우 전국 평균(49%)을 웃돌았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청소년들은 전반적으로 신체 이미지를 왜곡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29.6%로 여자 청소년(34.7%)이 남자 청소년(24.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뿐 아니라 신체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10년 기준 제주 청소년(15~19세) 중 37.1%가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었으며 40.5%는 적정수면(6~8시간)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81%)가 규칙적인 운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비만율(9.8%)도 남자는 13.1%, 여자는 6.2%로 전국 평균(11.7%, 5.2%)을 상회했다.
청소년 흡연율은 11%, 음주율은 19.1%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이에 대한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8.5%로, 초등학생 참여율(81%)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생(73.3%), 고등학생(50.3%) 순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9.4%로 전국 평균(25.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제활동 인구는 2만명으로 2010년에 비해 20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