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단으로 다녀와서

2012-08-05     제주매일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면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잠을 설치기일수일 것이다. 특히나 청소년 시기에 이국땅에서의 하룻밤은 더욱더 긴장이 되어 잠을 못 이룰 것이다. 하지만 이는 먼 훗날 회자하기에 좋은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얼마전 서귀포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카시마시에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단으로 다녀왔다. 이번 홈스테이는 서귀포시가 명품교육도시 기반 구축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에게 국제적인 안목과 사고를 넓히고 국제화 감각을 습득하기 위한 기회를 부여하고자 실시하였는데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관내 15개 중학교 중 11개 학교에서 선발된 2학년 20명이 참가하였다.

  서귀포시와 카시마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도시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도시라는 인연을 바탕으로 2003년 자매의 정을 맺게 되었고, 2004년 카시마시 중학생들이 서귀포시를 공식 방문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청소년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사업은 지금까지 총 12회에 걸쳐 333명의 학생이 참여하였고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교류사업에 아름다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지금도 서로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고 한다.

미래의 주인공이자 나라의 기둥인 청소년들에게는 홈스테이 사업이 청소년 시기에 경험했던 글로벌적 경험과 사고가 커다란 보물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록 2박 3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반가정에서의 생활습관과 전통문화를 체험하였다.

또한 2시간동안 학교수업에 직접 참가하여 일본 학생들과 같이 시간을 가진 것과 점심시간에 같이 모여서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것은 평생 소중하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지면을 빌려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위하여 시간을 할애해서 준비해 주신 카시마시 가노중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특히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소품을 활용한 입장행사, 사진촬영, 안내 그리고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소녀시대와 카라의 노래를 공연하는가하면 직접 춤을 추는 등 얼굴 찡그림 하나 없이 열정적으로 환영과 환송해 준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였다.

이번 만남은 비록 짧았지만 결코 우연이 아닌 매우 뜻 있는 필연적인 만남이었으며 많은 것을 배웠고 지속적인 우정을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 모두에게는 한국과 일본이 단지 거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만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가까운 나라로 인식되어 양국 간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 주는 관계로 진전될 것이며, 이것이 바로 국제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의 진정한 목표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양시가 힘을 합쳐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청소년 홈스테이가 양시 교육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생성하여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아갔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서귀포시 주민자치과장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