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담레이 큰 피해 없이 제주 통과

여객선 운항 전면 통제···항공기 운항도 차질 빚어

2012-08-02     제주매일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당초 우려와 달리 제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물러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현재 태풍 담레이는 중국 칭다오 남남동쪽 약 240km 해상까지 진출한 상태로, 3일 새벽 6시께 칭다오 서남서쪽 약 400km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담레이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 7시까지 제주지역의 강수량은 제주 2.6mm, 서귀포 3mm, 성산 0.5mm, 고산 11.5mm, 마라도 42mm, 어리목 38.5mm, 진달래 24.5mm로 당초 예상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15∼30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으나, 다행히 이렇다할 큰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일부 항공기의 운항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또, 강한 비바람으로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10시를 기해 육상의 태풍경보는 해제됐으나, 오후 낮 동안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mm 이상의 비를 뿌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해상에서는 너울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시설물관리와 입욕객들의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