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담레이’ 제주 통과 서해로
도민들 뜬눈으로 밤샘···도, 비상근무체계 돌입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로 인해 새벽부터 제주에는 최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1일 오후 9시 현재 서귀포 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중심기압 975hpa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34m의 강풍을 동반한 담레이는 2일 새벽 3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6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새벽 3시 전후 시간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제주지방은 1일 자정께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을 비롯해 시간당 30mm의 많은 비와 15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담레이는 북위 23도 이상 고위도에서 소형태풍으로 발생해 2~3일 안에 빠르게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크게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담레이는 3일 오전 중국 칭다오를 거쳐 중국 내륙으로 진출한 후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담레이가 북상함에 따라 1일 긴급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갖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특히, 제주도가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하면서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전 공무원 비상근무 발령·소집 근무키로 했다.
소방본부 역시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집중호우지역 및 물놀이 지역, 산사태지역 등에 대한 예방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침수, 고립사고에 따른 시설물 안전조치 등에 대비해 각종 출동장비에 대한 사전 점검을 완료하는 등 출동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항·포구 정박 선박에 대한 유동 순찰을 강화해 화재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제7호 태풍 카눈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도내에서는 정전, 고립, 시설물 안전조치 등 39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