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제공의 필요성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사회복지사업에는 다양한 대상자가 있다. 분야별로 노인, 장애인, 아동, 여성, 청소년, 노숙인 등이 있지만, 이를 경제적·사회적 환경에 따라 세분화하면, 수십 수백개의 대상자로 분류될 수 있다. 일례로 장애인의 경우, 15개 유형과 6등급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장애인복지서비스는 다양하고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자마자 업무보고와 결산(안) 심의를 마치고 7월 25일 바로 3개 사회복지시설과 2개 의료시설 공사현장을 찾은 이유도 이렇게 세분화된 대상자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현장에서 찾기 위함이었다. 그동안 봉사단체인 “사랑나눔”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그들의 열악한 삶을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생소한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방문 후 의 느낌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장애인들은 의원들의 방문에 도자기를 만들던 손을 멈추고 반가운 소리로 인사도 건내고, 손에 묻은 흙에도 아랑곳없이 V자를 그리며 사진촬영에 웃으며 스스럼없이 통성명도 원했다. 그들은 꿈을 가지고 일하고 있었고, 그 꿈은 1년 여의 직업훈련을 거치면 부족하지만 월 50만원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 일할 수 있었기에 무더운 더위 속에서도 도자기를 만드는 손이 쉬지 않는다. 화분과 제주농산물을 이용한 특산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이 시설의 경우 5년 여만에 연매출액이 3억원을 넘고 있어 향후 장애인들의 소득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세 번째로 찾은 서귀포시 관내 아동복지생활시설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공을 차고 악기 연습하는 모습에서 여느 아동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축구단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으며, 문화활동을 위한 밴드활동도 한다. 대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고, 대기업에 취업하여 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어디에도 아픔과 소외를 찾아볼 수 없다.
사회복지서비스가 달라지고 있음을 볼 수 있는 현장들이다. 그동안의 단순한 보호와 지원에서 벗어나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픔은 있지만 좌절은 없고, 절망하지 않는 희망의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의지가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으며, 편견과 무시, 차별, 선입견, 홀대, 냉대 등등 그동안 사회복지는 이러한 부정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면서 그들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9대 의회 후반기 복지안전위원회가 해야 할 역할과 기능을 다시금 생각하고 가늠하는 계기가 된 뿌듯한 하루였다. 따라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들 또한 꿈과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 제공은 제9대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의정활동의 방향타가 되리라.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장 신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