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이 알리키여, 눈이 고프키여”
8월4일 음악사랑 온새미 제주어보급 두 번째 음악회 개최
오는 8월4일 오후 5시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펼쳐질 이번 음악회는 ‘제주어 시와 노래 랄랄라’라는 제목으로 제주어 시낭송과 제주어와 제주를 소재로 온새미 창작곡을 공연하게 된다.
오는 9월 개최될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며 개최될 이번 음악회에서 선보이게 될 제주어 시는 강봉수 시인의 ‘와리지 맙서’, 양전형 시인의 ‘저슬밤 돔박매, 산자고’ 제주어 3편과 이승일 시인의 동시 ‘보름달’을 제주어로 번역한 제주어 시낭송을 비롯해 이들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공연하게 된다.
또 오름연가, 올렛길 연가. 섬돌이 간이역 등 제주를 소재로 창작 된 시를 온새미가 창작한 노래도 함께 부른다.
이밖에도 제주를 소재로 한 대중가요 ‘삼다도소식’을 섹소폰으로 연주하고 ‘제주도의 푸른 밤’도 연주된다.
지난해 ‘오쏠레미오’ 외국곡을 제주어로 번역해 부른데 이어 올해는 양전형 시인의 제주어 시 ‘산자고’를 회원 김경범 씨가 가곡으로 부른다.
표준어 사용에 밀려 지방 사투리 저급언어로 밀려나 문화예술적 차원으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온 제주어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음악회가 제주어의 문화예술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사랑 온새미(언제나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순 우리말)는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모여 지난 2010년에 창단, 2011년 8월14일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제주어 보급을 위한 음악회를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온새미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특히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보전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어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온새미는 지금까지 오름연가. 올렛길연가, 섬돌이간이역, 보름달, 저슬밤돔박매, 산자고, 와리지맙서 7곡을 만들었고, 2곡을 작곡 중에 있다. 10개 곡 창작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음반을 낼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