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시작한 제주 장마, 일찍 끝났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어

2012-07-25     제주매일

올해 제주지역의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18일에 시작된 장마는 7월17일 끝이 났다. 장마기간은 30일로 평년인 32일보다 2일 가량 짧았다.

이 같이 장마기간 짧아진 것은 6월 하순에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 역시 장마가 늦게 시작됐다.

또한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했고,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마도 일찍 끝났다.

30일의 장마기간 중 18일 동안 비가 내렸는데 제주지역 강수량은 282.8㎜로 평년(398.6㎜)보다 적었다. 이는 12일간 309.0mm의 비를 뿌린 중부지방의 평균 강수량에 비해서도 적은 양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운 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