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안전지킴이 되겠습니다”

국내 최초 다문화 의용소방대 등 연일 릴레이 발대

2012-07-24     고안석 기자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7000여 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민간119 단체인 다문화의용소방대가 발대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본부장 강철수)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다문화 내국인에 대한 안전복지 정책을 실현하고 도서지역 지역자율방재 역량 강화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다문화의용소방대’ 및 ‘비양전담의용소방대’를 연일 발대한다.

24일 발대한 ‘서귀포소방서 다문화의용소방대’는 손금화(여, 49) 대장을 비롯한 여성 대원 20명(국적별로는 중국9, 필리핀 7, 베트남3, 카자흐스탄 1명)으로 구성됐다.

25일 발대하는 ‘제주소방서 다문화의용소방대’는 백현태(남, 38)대장을 비롯한 대원 남성 4, 여성 16명(국적별로는 중국5, 필리핀 4, 베트남 2, 캄보디아 2, 캐나다 2, 우즈베키스탄 2, 일본 1, 프랑스 1, 태국 1)으로 구성돼 있다.

다문화의용소방대는 최근 다문화가정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 내국인 등에 대한 사회적 안전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민간의용소방대로써 국내 최초로 발대를 하게 된 것.

다문화의용소방대는 앞으로 소방보조활동, 대민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안전복지 정책 공유 및 대형 재난 발생시 외국인 환자에 대한 통역서비스 지원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안전은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는 것으로, 이번 발대행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받았던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도 지역안전지킴이라는 사명감과 소속감을 갖게 될 것이다”며 이번 발대행사가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26일에는 김영배 대장(남.59)을 비롯한 대원 20명(남10, 여10)으로 구성된 비양전담의용소방대가 발대한다. 비양전담의용소방대는 도서 지역 자율방재 역할을 수행, 소방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양전담의용소방대에는 다목적 소방차가 배치돼 화재 취약시기에 따라 상근근무하게 되며 전담의용소방대로는 가파도, 마라도에 이어 3번째다.

한편, 도내 의용소방대는 이번 발대행사를 계기로 62개대 1960명으로 증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