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여성안전대책 마련"

CCTV 설치·순찰강화 등 유관기관 협의 후 시행

2012-07-23     제주매일

“여성 올레꾼을 흉악 범죄로 잃어버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23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힌 뒤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비통함과 안타까움을 잊지 않고,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 안전한 올레 여행을 위해 올레꾼 안전 캠페인을 진행해 온 동시에 경찰과 협력해 올레길 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안전한 올레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이사장은 24일(오늘)부터 실시되는 ‘안전한 제주올레 여행 수칙’을 발표했다.

안전수칙은 크게 제주올레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대책과 유관기관의 협조 아래 보완할 수 있는 대책으로 구분된다. 특히, 홀로 여행하는 올레꾼을 위한 수칙이 강화될 방침이다.

먼저 홀로 여행하는 올레꾼을 대상으로 출발 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 함께 걷는 것을 권장했다. 비인기 코스인 경우에는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걷기 종료시간은 하절기 6시, 동절기 5시로 이 시간 이후, 걷기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 혼자 걸을 때는 수시로 자기 위치와 안전여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주고, 간세 등판에 있는 현재위치정보를 숙지하며 여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제주올레는 안전수칙 제정을 올레꾼들에게 공지하고, 올레꾼들이 자주 이용하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올레꾼 안전교육 및 안전수칙 공지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CTV 설치 및 올레길 순찰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 후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서 이사장은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게 여행하려면 최소한의 안전수칙은 지킬 필요가 있기에 올레 여행 안전수칙을 제정했다”며 “보다 정밀하고 종합적인 안전대책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