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빛바랜 '전지훈련 천국'
2011~2012 동계시즌 생산유발효과 '감소세'
2012-07-23 한경훈 기자
23일 제주발전연구원 최영근 전문연구원의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동계전지훈련팀 유치방안’ 연구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대회(14만2000명) 및 전지훈련(6만6000명) 참가인원은 전년에 비해 각각 23.7%, 2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지훈련(2011년~2012년 동계시즌 기준)으로 인한 지역내 생산유발효과는 1046억8000만원으로 2009년(1123억9000만원)에 비해 5.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스포츠대회 생산유발효과는 1151억4000만원으로 2009년(2437억7000만원) 대비 52.8%나 감소한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그나마 지난해 골프관광객(113만9000명) 증가율이 20.4%에 이르러 7630억원(2009년 대비 58% 증가)의 생산유발효과를 내면서 제주 스포츠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전지훈련(104만원), 스포츠대회(95만1320원), 골프관광객(47만4700원)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전지훈련 유치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전지훈련 참가인원 증가율은 2007년까지는 25%대로 비교적 높았으나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전지훈련 팀 유치와 관련,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제주형 전략 유치종목 선정 △미래 지향적인 훈련(체육)시설 확충 △통합적 지원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항공료 인상으로 인한 훈련팀의 경제적 부담 가중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전지훈련팀 유치 등 도내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