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반짝특수’ 부푼 꿈
‘신구간’ 닷새 앞으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1만 가구 대이동
제주 특유의 풍습인 '신구간(新舊間)'을 맞아 제주지역에서 1만 가구 정도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들이 ‘반짝 특수’에 들떠 있다.
특히 올해 의 경우 제주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에 대규모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 신구간을 앞두고 이사짐 센터는 물론 벽지와 커텐 및 가구업계와 알루미늄 업계 등이 모처럼 불황 타개책을 세우느라 동분서주 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이 기간 집중될 이사 후유증 해소에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신구간은 대한(大寒) 후 5일째부터 입춘(立春) 전 3일까지로 오는 25일부터 2월1일까지 8일간이다.
신구간은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모든 신(神)들이 지난해 있었던 일을 옥황상제에게 보고하고 새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머무르는 기간이어서 이때 이사하면 탈이 없다는 속설에 따라 도민들은 유독 이 기간 이사를 집중한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대이동에 따른 쓰레기 처리와 전화.인터넷 이설 및 각종 민원처리와 불법 행위 단속 등에 나서는 지방단치단체들과 관계기관들은 벌써부터 부산하다.
특히 제주시는 이 기간에 폐가구와 폐가전제품 등 대형 쓰레기 배출로 인해 평소보다 20% 가량 더 쓰레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거 등에 비상이 걸렸다.
'신구간' 하루 생활쓰레기는 제주시의 경우 400t을 비롯해 도내 전체적으로 720~750t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제주본부도 '신구간'에 1만건 안팎의 전화와 인터넷 선로 이설 신청 등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종합상황실을 설치, 사전 준비작업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