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기 6골 폭발…서동현 해트트릭
홈서 전남 6-0으로 침몰시켜…화끈한 공격축구 선사
제주가 한경기 6골을 터트리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줬다.
제주는 2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에서 산토스, 송진형, 자일, 서동현(3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서동현은 이날 프로 입단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 승리로 호남 약세란 징크스를 탈출하게 됐다.
제주는 유독 호남세에 밀려왔다. 지난 시즌 호남팀과의 전적은 1승3무2패로 부진 그 자체였다. 올해도 제주는 호남세(광주, 전남, 전북)에 밀리면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전남과의 전적을 살펴보면 FA컵 포함 최근 5경기동안(1무4패) 한 차례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서동현의 골폭풍에 이은 산토스, 자일, 송진형의 맹활약 속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것.
이로써 제주는 자칫 밀릴 수 있었던 경기를 잡으면서 다시 선두 탈환의 고삐를 바짝 잡아 당겼다.
제주가 먼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전반 16분께 서동현이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 골문을 갈랐다.
전남 선수들은 이날 몸이 무거워 보였다. 전남의 부진은 제주로서는 호재.
전반 32분께 제주는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추가골 사냥에 성공했다. 제주 송진형이 아크 부근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골을 뽑아낸 제주는 이후 골 폭풍을 이어갔다.
전반 36분께 강수일이 논스톱 패스로 연결해준 공을 자일이 이어받아 감각적 돌파에 이은 로빙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후 서동현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서동현은 전반 44분께 산토스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전남의 골문을 갈라 놓았다.
서동현은 후반 12분께에도 자일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머리 맞추며 팀의 다섯 번째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서동현이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41분께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팀의 여섯 번째이자 자신의 세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프로 입단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제주는 이날 전남을 6-0으로 완파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